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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약력 나이 성추행 사건 피해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지난 4월 23일 갑작스런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시장직을 내려 놓는다고 밝혔는데요 당초 건강검진 결과가 좋지 않아 사퇴하는 이유가 건강문제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항간에 불거졌던 미투 논란으로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장에서 특정 여성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면서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남은 삶을 사죄하고 평생 과오를 짊어지고 살겠다며 모든 잘못은 본인에게 있다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 시장은 지난 3월 27일 오전경 부산시청 여직원 A씨를 자신의 집무실에 불렀으며 컴퓨터 작동 방법을 가르쳐 달라며 지시를 내린 뒤 신체접촉을 하였습니다. 이에 여직원 A씨는 강하게 저항했으나 오 시장은 약 5분가량 신체 적촉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피해여직원은 후속 처리 방안을 고심하였지만 오 시장은 주변 지인들을 공원하여 회유를 시도 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여성은 이런 오 시장의 행동에 심각한 추행을 당했다고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아가 신고했고 오 시장은 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였으며 피해 여성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 시기는 한참 총선기간으로 피해 여성은 자신의 피해가 총선등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4월말 이전 사퇴할 것과 기자회견에서 강제추행 사실을 명백히 밝히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상담소와 피해자측은 오 시장이 약속을 위반할 것에 대비하여 문서로 작성하여 전달하였으며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내용들을 밝혔습니다. 이후 성추행혐의를 받고 있는 오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었는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부장판사는 범행 장소, 시간, 내용, 피해자와의 관계 등에 비추어 사안이 중하지만 불구속 수사 원칙과 증거가 모두 확보돼 구속 필요성이 없다면서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오 전 시장의 영장 기각에 대해 일흔이 넘는 고령이라는 점과 둘 차례 암 수술 이력등이 이런 영장기각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앞으로 오 전 시장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많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제추행 피해자는 현재 부산성폭력상담소가 보호중인데 상담소는 오 전시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전국 200여개의 여성, 시민 단체 연합회의 '오거돈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보도를 통해 고위공직자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재판부의 성인지 감수성을 기대했던 것이 잘못이었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법원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향후 경찰은 오 전 시장의 또 다른 의혹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한 뒤 영장재청구로 수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초범이라는 등의 이유로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지지 않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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